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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건강한 - 발바닥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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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소은 |
작성일 : 2015-10-12 08:26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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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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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 발바닥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발바닥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본다 / 詩后裵月先
생의 뒷골목을 헤매 본 사람은 안다 바닥과 밀착된 슬픔은 차라리 향기 가득한 고독이었다고 낮동안 세상 모퉁이를 돌아다녔을 허무를 벗어던지고 무수한 별을 들고 들어오던 날의 밤하늘도 그러했으리
화악 냉기가 스며야 기껏 선잠이라도 붙일 텐데 바닥을 떼지 못해 화다닥거리는 삶이 따라와 슬며시 이불을 걷어내고 무거운 다리를 견인할 추를 생의 천장 높이로 매달아 낮동안 참았던 울분을 숯가마처럼 쏟아내는데 빼꼼 발가락이 숨을 쉰다
바닥과 바닥끼리 숨을 몰아쉬며 길과 길을 연결하고 뜨겁다 뜨겁다 달구어진 발바닥도 걷는 일이 때로 힘에 부쳐 눈물이 나려거든 따뜻한 위로 한 줄이 필요하다 고개들어 홀로 하늘을 본다 마음다해 끈 놓지 않으면 시원한 강바람을 몰고와 부채질을 하고 밤은 지워지고 다시 새벽이 온다 투닥투닥 하루를 털며 뒤척거리다 기어이 기다리는 새벽이 온다, 그리하여 발바닥도 바람을 쐬고 볕을 쬐는 것이다
2012/02/19/시후- - 노숙자 다시서기 지원센터 시마을 밥퍼 자원봉사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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