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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 꽃이 바람에게 하고 싶은 말 꽃이 바람에게 하고 싶은 말/정연숙
계절의 언덕마다 퇴색되어 가는 나뭇잎이기 보다는 세월이 갈 수록 삶이 푸르른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지치다 버티다 가지런히 추스리지 못한 상념의 끝자락에서 부르는 이름 어느 산허리를 돌아 흘러 흘러 왔을까 그대는
가슴 깊은 골 저 끝에서 한 알의 씨앗으로 빗물 따라 강물 따라 만나는 우리는 어느 작은 섬 풀섶에 머물고 오늘은 웃음으로 하루를 버무립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늘 머무르고 싶은 아담한 집 한채 있어 행복의 문패가 달린 작은 오두막 안에서 그대와 단 하루라도 좋아요 눈 감아 버려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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