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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 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조열제
그는, 매일 칼 가는 남자다. 소, 돼지를 잡는 사람도 아닌데 칼을 간다.
반쯤 녹 쓴 넓고 긴 칼이 어느 듯, 너무 닭아 아주 작은 칼이 되었다.
그의 날카로웠던 눈빛도 점점 초점을 잃어 마치 마른 명태 눈깔처럼 보여도 깡다구 하나는 대단하다.
오늘도, 무슨 원한 있는지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목숨 같은 칼을 갈고 있다.
아마, 지금 추세라면 칼이 다 닭아 없어질 때까지 갈 모양이다.
문제는, 언젠가는 그가 이 세상을 원망할까 겁이 덜컥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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